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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2030 세대 4월 서울아파트 매입 건수-비중 올들어 최고

고스트캡틴 2022. 6.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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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도 2030 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통계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1천624건으로, 이 가운데 30대 이하 매입은 687건(42.3%)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와 비중 모두 올해 들어 최다·최고 기록이다.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집값 급등 시기였던 2020년 8월에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이후 같은 해 11월(39.3%)과 이듬해 4월(39.3%)을 제외하고 지난해 10월까지 월 40%를 웃돌았다.

그러나 금융권의 대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강화되고 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한 이후인 지난해 9월(44.1%)부터 올해 2월(36.0%)까지 30대 이하 매입 비중은 매달 하락했다.


분위기가 전환된 계기는 지난 3월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였다.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월(40.7%)에 2월(36.0%) 대비 4.7%포인트(p) 급등하며 다시 40%대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달(42.3%)에는 오름폭이 더욱 확대됐다.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값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자 30대 이하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종로구(56.0%), 관악구(55.6%), 노원구(55.3%), 성동구(53.2%), 서대문구(52.1%), 성북구(50.7%)에서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50%를 넘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압박으로 거래량이 매우 저조한 가운데서도 임대차 시장의 불안 등으로 젊은층의 실수요 아파트 매입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어 이전처럼 2030 세대의 공격적인 매입 수요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전체적으로 부동산 거래 시장이 아직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고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매입 건수는 3월(1천236건) 대비 4월(1천624건)에 31.4%가량 늘었지만, 작년 12월부터 5개월째 월 2천건을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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