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결혼 준비를 시작해 서울 외곽에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는 회사원 김모(31)씨는 21일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개편안 발표를 듣고 한숨이 더 늘었다. 김씨는 "분양가가 오르면 대출기준 완화가 무슨 효과를 거두는지 잘 모르겠다. 결국 빚을 더 많이 내서 집을 사라는 것 아니냐"며 "건설사와 조합의 비용만 신경 써주느라 집값을 잡기는커녕 정부가 앞장서서 집값을 상향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하소연했다. 정부가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분양가 현실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당분간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면서 무주택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첫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분양가 제도 운영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부동산원은 이번 개편안으로 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