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혼집을 마련한 직장인 이모(29)씨는 “대출을 받은 지 7개월 만에 한 달에 내는 원리금이 50만원 이상 늘어났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씨는 “신혼집이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이라 전체 대출액의 70%가 주담대인데 7%대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말을 들으니 아찔하다”면서 “워낙 목돈이다 보니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당장 갚아야 하는 이자가 많이 늘어나 월별 예산을 줄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금리 상승 국면이 이어지면서 저금리에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사람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말까지 한은이 기준금리를 2%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