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구 업계 새해에도 가격 도미노 인상

고스트캡틴 2022. 1. 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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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새해 시작과 함께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케아를 시작으로 한샘까지 인상 행렬에 가담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오는 2월, 3월 두 번에 걸쳐 부엌·건자재 제품 가격을 4% 가량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월에는 창호·도어 품목, 3월에는 부엌·욕실 및 마루, 벽지 등 기타 품목을 가격 인상할 예정이다.

 이케아 코리아 역시 새해부터 소비자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가구 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3월, 4월, 6월 등 3차례에 걸쳐 평균 5%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지난해 6월, 12월 두 차례 평균 6% 가격을 올렸다. 이 밖에도 퍼시스그룹(6월·7월·8월, 평균 5%↑), 

신세계까사(9월, 평균 8%↑) 등도 인상 행렬에 가담했다.

인상을 단행한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원자재값'과 '운임비' 상승으로 인해 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샘 관계자는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으로 일부 상품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며 "지난해부터 주요 원자재인 목재

 가격이 상승하고 물류비 또한 사상 최대를 기록함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목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9만원이던 러시아산 제재목(3.6m·3.0㎝·3.0㎝ 규격) 가격은 1년 새 57만원

으로 46% 올랐다.

러시아산 제재목은 가구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목재 가격은 미국의 신규 주택 건설량 증가와 중국의 생산시설 

재가동 등과 맞물려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남아 있다.

물류비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1월 둘째 주 해상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대비 1.2% 상승한 511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0월 SCFI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다. 

앞으로도 해상 운임 상승세는 당분간 꾸준히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가구 업계 관계자는 "현재 원자재와 물류비가 너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내부적으론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논의가 

많다"며 "제품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큰 폭으로 느껴지지 않게 고민이 많이 된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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