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1년 가까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설을 맞아 주요 성수품 가격도 크게 뛰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후 10월 3.2%, 11월 3.8%, 12월 3.7%를 보이며 3개월째 3%대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가 2%인 점을 고려하면 9개월 연속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셈입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2011년 4%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설 명절을 맞아 성수품 수요 확대 등 영향으로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뛰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쌀 20㎏의 평균 소매가격은 28일 현재 5만2650원으로 평년가격 4만9474원 대비 3000원 이상 높습니다. 같은날 기준으로 사과(후지 품종)는 10개에 2만7095원에 팔리고 있는데 이는 평년가격 2만1864원과 비교해 5000원 이상 비싼 수준입니다.
겨울철 이상 고온 등 영향으로 딸기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28일 현재 딸기의 평균 소매가격은 100g 기준 2563원으로 평년가격 1490원 대비 1000원 이상 비싸니다.
축산물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삼겹살(국산냉장)은 100g 기준 28일 현재 평균 소매가격이 2293원으로 평년가격 1813원보다 400원 이상 높습니다. 같은 날 기준으로 한우안심(1+등급)은 100g의 평균가격이 1만9544원인데 이는 평년가격 1만4695원과 비교해 5000원 가까이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정부는 지난 28일 현장점검을 추진한 결과 17개 품목(16대 성수품 및 쌀) 중 사과를 제외한 16개 품목이 지난 5일과 비교해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16대 성수품은 배추, 무,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쌀, 수산물 6종을 의미합니다.
이날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해 "통계청에서 조사하는 성수품 일일물가지수가 27일 기준으로 조사 시작일인 지난 10일 대비 1.3% 하락하는 등 성수품 가격 안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1월 물가상승세 둔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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