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發 'S(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7% 오르며 약 10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름값과 외식물가, 채소류 가격 등이 전체 물가상승분의 80%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국제유가·곡물 가격 추이를 토대로 12월에도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유지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2.3%를
넘나들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로 전년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2011년 12월 4.2% 오른 이후 9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4월 2.3% △5월 2.6% △6월 2.4% △7월 2.6% △8월 2.6% △9월 2.5%등 2%대 상승률을
유지해오다가 10월 3.2%로 오른 이후 두 달 연속 3%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2012년 1~2월에 3.3%, 3.0% 상승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석유류·가공식품을 포함한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5.5% 오르며 전체 물가를 1.81%포인트(p) 끌어올렸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35.5% 오르며 전체 물가를 1.32%포인트 끌어올렸다.
가공식품도 3.5%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6%포인트 밀어올렸다.
개인서비스는 3.0% 상승해 전체 물가를 0.96%포인트 밀어올렸다. 세부적으로 공동주택관리비(4.3%),
생선회(외식·9.6%), 보험서비스료(9.6%),구내식당식사비(4.4%) 등에서 올랐다.
이 가운데 외식비는 전년동월 대비 3.9% 뛰며 전체 물가를 0.51%포인트 올렸다.
10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7.6%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64%포인트 끌어올렸다.
오이(99.0%), 상추(72.0%), 달걀(32.7%), 수입쇠고기(24.6%), 돼지고기(14.0%)등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이른 한파와 김장철 수요 증가로 채소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집세는 전년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로 구분해 보면 각각 2.7%, 1.0% 올랐다.
전세는 2017년 10월 2.7% 오른 이후 최대 상승폭이고, 월세는 2014년 6월 1.0% 오른 이후 가장 높게 올랐다.
물가의 근원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9%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자물가가 △석유류 △가공식품 △공업제품 △개인서비스에서
오름세를 지속한데다 농축수산물이 채소류 중심으로 가격이 다시 올라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가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농축수산물·석유류·개인서비스가 전체 물가상승분 3.7%에 78.7%를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은 12월에도 지난달과 유사한 물가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어 심의관은 "12월도 국제유가, 곡물가격, 원자재가격 추이를 보면 공업제품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적고
개인서비스 역시 소비심리회복, 방역전환으로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유류세 인하 조치가 12월부터
소비자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은 소폭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1월까지 집계된 전년누계비 2.3%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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