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자 가운데 '아빠'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었다.
그러나 여전히 '엄마'에 비해선 육아휴직 사용률이 저조했다.
지난해 자녀를 출산한 엄마 4명 중 1명이 육아휴직에 들어간 반면 아빠는 40명 중 1명에 그쳤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육아휴직통계(잠정)'를 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에 비해 3.7%(6089명) 증가한 16만9345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아빠가 22.7%인 3만8511명, 엄마가 77.3%인 13만834명으로 2010년 대비 아빠는 19.6배, 엄마는 1.8배
증가했다.
특히 전년과 비교할 경우 아빠 육아휴직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1%포인트(p) 늘어나 사상 처음 20% 선을 넘어섰다.
다만 지난해 출생아 100명 당 육아휴직자 수를 보면, 엄마가 24.3명인 반면 아빠는 2.5명에 불과했다.
작년에 태어난 아기를 둔 엄마는 4명 중 1명이 육아휴직을 했지만 아빠는 40명 중 1명만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셈이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출생한 아이를 둔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공공행정' 분야에서 단연 최고로 높았다.
지난해 아이를 출생한 아빠 6.9%, 엄마 78.7%가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다음 육아휴직 사용률이 높은 산업은 아빠의
경우 사업시설·지원업(5.4%), 운수업(4.8%) 순이고 엄마는 사업시설·지원업(72.5%), 금융·보험업(72.4%)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육아휴직자의 63.5%는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 기업 소속으로 집계됐다. 육아휴직을 한 남성 중
68.6%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 소속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가 4명 이하인 기업에 소속된 경우는 3.9%로 가장
낮았다.
육아휴직을 한 엄마의 경우 61.4%가 종사자 규모가 300명 이상 기업에 소속돼 있었고 종사자 규모가 4명 이하인
기업에 소속된 경우는 4.5%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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