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증권가 12월에는 LG전자를 사라

고스트캡틴 2021. 12.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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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간 연말연초 주가 7번 올라 , "하반기 대비 상반기 수익성 양호한 덕분"
"악재 주가에 이미 반영…목표가 18만5000원"

증권가에서 LG전자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주가 흐름은 미지근하지만 통상적으로 연초에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반도체 부품 공급 이슈 등 악재들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의 주가는 지난 10월 중순 이후 12만원 부근을 맴돌고 있다. 

지난 1월22일 장중 19만30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하락세를 이어왔고 

지난달 말에는 11만원까지 떨어지며 다소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11만5500원에서 12만6000원으로 약 9.1%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가 2839.01에서 

3010.23으로 6.0%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띌만한 상승세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것은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라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긴 영향이 크다. 

LG전자의 주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모멘텀인 전장(VS) 사업 부문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물류비 증가까지 겹쳐지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LG전자에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악재는 이미 주가에 모두 반영됐으며 계절적으로 봤을 때 12월은 LG전자의 매수 적기라는 설명이다. 

최근 한달 간 증권사에서 제시한 LG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8만5000원이다. 

현 주가인 12만6000원을 50% 가까이 웃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요 및 비용의 우려 때문에 주가가 부진하나 LG전자는 통상적으로 연초에 주가가 

견조한 경험이 많다"며 "최근 10개년의 연말연초(12월15일~이듬해 3월15일)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7개년은 상승했고, 

3개년은 하락했다. 특히 최근 6년은 코로나로 시장이 급락했던 작년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주가가 이런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LG전자의 상고하저 실적 계절성에 기반한다. 판촉비 등 비용의 시기 별 

배분, 에어컨 출하량, 신제품 출시 일정 등으로 상반기 수익성이 하반기 대비 양호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수요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내년 이익 개선이 유력하다"며 "수년 내 전장 매출은 연 10조원 이상의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며 원재료비와 물류비 증가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전자를 '겨울에도 늘 푸른 소나무'라고 비유했다. 차 연구원은 "비 우호적인 

영업환경은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 및 제품 믹스를 통해 경쟁사 대비 수익성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상반기 이후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숏티지 상황이 개선되며 VS 사업부의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반면 단기 모멘텀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VS의 단기 턴어라운드 시점은 반도체 부족의 양상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예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긴 호흡으로 바라봤을 때 VS의 원가 구조 개선에 대한 가시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단기 모멘텀이 부재할 수 있으나 악재를 선반영한 주가, 밸류에이션인 만큼 중기적인

관점의 매수 대응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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