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일자리 이동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2월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근로자들의 이직까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8일 펴낸 '2020년 일자리이동통계'를 보면 4대 사회보험 등 공공기관 행정자료를 토대로 파악된 등록취업자 수는 2020년 2483만2000명으로 2019년 2435만8000명보다 47만3000명(1.9%) 증가했다.
2019년 주된 일자리가 2020년에도 유지된 근로자는 1719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62만명(3.7%) 증가했다. 2020년 유지율은 69.2%로 전년 68.0%에 비해 1.2%p 늘었다.
2020년 일자리 진입자는 396만7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5만5000명(1.4%) 증가했다. 다만 진입률은 16.0%로 전년 16.1%에 비해 0.1%p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숙박·음식점, 보건·사회복지 이동 감소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동자의 감소다. 2020년 다른 기업체로 자리를 옮긴 이동자는 367만4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0만2000명(5.2%) 감소했다. 이동률은 14.8%로 전년 15.9%에 비해 1.1%포인트(p) 줄었다.
이는 2019년 12월 발생한 코로나19가 2020년 국내에서 확산하면서 일자리 이동까지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자리 통계는 당해 12월 기준 자료와 전년도 12월 기준 자료를 놓고 비교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 2020년 12월 기준 통계의 경우 2019년과 비교해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산업별 이동 내용을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수치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제 100만명 이상의 주요 산업별 일자리 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19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숙박·음식점업, 보건·사회복지업 등의 일자리 이동이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2019년 일자리가 2020년에도 유지된 근로자의 비율은 건설업(48.7%)과 사업시설·지원업(56.2%)을 제외한 전 산업군에서 60% 이상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유지율은 숙박·음식점업(6.9%p), 보건·사회복지업(4.0%p)에서 크게 증가했고 공공행정(-5.4%p), 제조업(-0.9%p) 등에선 감소했다.
이동률은 숙박·음식점업(-2.3%p), 보건·사회복지업(-1.4%p), 사업시설·지원업(-1.4%p) 등 대부분 산업군에서 감소했다. 전년 대비 이동률이 증가한 산업군은 공공행정(0.9%p)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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