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도대체 안 오른 게 뭐야? 전셋값·기름값에 고깃값까지 올랐다

고스트캡틴 2021. 11. 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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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기름값, 고깃값에 전기요금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가격 상승세

 

정부는 지난달 3%대 물가상승의 배경으로 지난해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를 꼽았다. 그러나 실제로 뜯어보면 

전셋값, 기름값, 고깃값에 전기요금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개인이 체감하는 생활물가가 10년 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며 가계에 직접적인 부담을 지우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 3.2%의 품목별 기여도를 따져보면 외식물

가 등 서비스 가격, 석유류 등 공업제품 등 순으로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3.2%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률 가운데 1.73%p(포인트)를 홀로 들어올렸다. 

세부적으로 개인 서비스는 2.7%, 공공서비스는 5.4% 상승했다. 

특히 개인서비스에선 경기회복세와 방역지침 단계적 완화로 소비회복세가 진전되면서 생선회(8.8%) 등 

외식물가가 3.2%나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2001년 10월(5.4%)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통신요금 지원 효과(0.67%)가 소멸된

 기저효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제 통신요금(휴대폰 전화료)는 전년동월 대비 25.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정부도 "10월 3.2% 물가 상승분의 약 0.7%를 통신요금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가 품목의 물가상승 기여도로 봤을 때 통신요금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보다 석유류 가격이나 

개인서비스가 물가상승분에 미친 영향이 더 컸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석유류 가격의 기여도는 1.03%포인트, 개인서비스는 0.87%포인트로 휴대전화료의 

기여도(0.67%포인트) 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류 제품을 포함한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4.3% 상승해 전체물가 상승의 1.40%포인트를 끌어올렸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26.5%), 경유(30.7%), 자동차용 LPG(27.2%) 등의 가격이 모두 오르며 석유류 가격이 27.3% 상승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주수입 유종인 두바이유 가격이 평균 배럴당 81.2달러까지 오르면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리터)당 전월 대비 69.6원 상승한 1712.3원, 경유 가격은 리터당 72.1원 오른 1509.3원을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증산 정책이 보수적으로 운영되면서 

최근 유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 허리케인 여파로 멕시코만에 위치한 원유생산설비 일부가 

가동을 멈추면서 유가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말 작황부진 등으로 올해 초부터 높은 가격상승세를 보였던 농축수산물 가격은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2% 올라 상승폭이 둔화됐다. 

2019년 12월 -0.8% 이후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그러나 달걀 33.4%, 국산쇠고기 17.7%, 돼지고기 12.2%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높은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전기·수도·가스비 등 유틸리티 요금도 1.1% 올랐다. 세부적으로 전기료요금 2.0%, 상수도료 0.9%, 도시가스 0.1%

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4.6% 상승했다. 

이는 2011년 8월 5.2% 오른 이후 10년2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여기에 전월세 가격이 반영된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도 4.1%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전세와 월세가 각각 2.5%, 0.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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