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새해 벽두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롤렉스의 가격 인상은 2년여 만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롤렉스는 새해 첫 날인 1일부터 주요 시계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인상폭은 10% 안팎으로 전해졌다. 일부 품목은 16% 가량 인상되기도 했다.
먼저 롤렉스의 인기 모델로 꼽히는 서브마리너 오이스터 41mm 오이스터스틸 모델은 1142만원에서 1290만원
으로 13% 인상됐다.
서브마리너 논데이트 41mm 오이스터스틸 모델도 1000만원을 넘어섰다. 전날 985만원이었던 이 시계는 1142만원
으로 약 16% 인상됐다.
서브마리너 라인은 롤렉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꼽히는 상품이다. 인기 있는 서브마리너 모델의 경우 정가에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리셀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이른바 '스타벅스'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1100만원대 서브마리너
모델도 2500만원대에 재판매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예물 시계'로 인기있는 데이저스트 라인의 일부 품목도 인상됐다. 인기 모델인 데이저스트 36mm 오이스터스틸과
옐로우 골드 모델 역시 1421만원에서 1532만원으로 8% 인상됐다.
다만 일부 상품은 가격을 내렸다. 데이저스트 31mm 모델의 오이스터스틸·옐로우골드 모델은 1818만원에서 1680만원
으로 약 8% 인하됐다.
여성용 시계로 화이트 진주자개가 특징인 레이디 데이저스트 28mm 오이스터스틸·옐로우골드 모델도 1615만원에
서 1572만원으로 약 3% 인하됐다.
업계에서는 롤렉스를 시작으로 명품업계가 잇달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오히려 백화점 개장 전부터 명품을 구매하려는 '오프런' 현상이 벌어지는 등 여전히 명품 브랜드의 인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명품 시장은 성장했다.
지난해 한국 명품시장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41억6500만달러(15조88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롤렉스는 다른 명품 보다 가격 인상이 잦지 않은 브랜드로 2년여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다만
롤렉스의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다른 명품 브랜드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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