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무서운 금리 5대은행 가계대출 반년째 줄까

고스트캡틴 2022. 6. 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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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자고 일어나면 올라 있는 대출금리에 최근 한숨이 늘었다. A씨는 올해 초 주식에 넣어뒀던 자금을 일찌감치 빼서 신용대출은 상환을 마쳤는데, 전세대출도 일부 상환해야 하는지 고민이다. A씨는 “메신저에 대출금리 변동 알림이 뜰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면서 “곧 전세 만기가 다가오는데, 그 시기에 맞춰 대출금을 조금이라도 갚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상승을 지속하는 금리에 이자 부담을 느낀 차주들이 6개월 연속 가계대출을 줄여나가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5대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실행한 가계들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빚을 줄여나간 바 있는데, 이번달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합산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700조5343억원으로 전월(5월) 말(701조615억원) 대비 0.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1월 감소 전환한 뒤 계속 줄어들고 있다. 1월(707조6895억원) 전월비 0.19% 줄어든 이후 2~5월 각각 0.25%, 0.39%, 0.11%, 0.19%씩 줄어들었다. 그런데 이번달에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709조529억원) 대비 8조5186억원 급감했다.

특이한 것은 그간 전체 가계대출 감소세를 견인했던 신용대출이 이번달에는 소폭 증가했는데도 전체 가계대출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그만큼 주택담보대출에서 감소폭이 두드러진 것이다.


14일 신용대출 잔액은 131조9813억원으로 전월말(131조7993억원) 대비 0.14% 늘어났다. 신용대출 잔액이 반등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미 신용대출 상환여력이 있는 차주들을 중심으로 상환이 대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줄어들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주담대는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4일 주담대 잔액은 506조486억원이었는데 이는 전달 대비 0.12%(6237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번달에도 주담대 잔액이 지속 줄어든다면 지난달에 이어 두달째다. 비교적 상환이 용이한 신용대출을 이미 갚아나간 차주들이 주담대까지 상환해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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