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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0%가 넘는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신음하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가 또 한 번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9%에서 52%로 3%포인트 올렸다.
여섯 차례 연속 금리 인상으로, 현 금리는 전 세계에서 아프리카 짐바브웨(80%)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에도 가파른 물가 상승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선 이미 몇 년째 두 자릿수 물가 상승이 이어져 왔는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식량 가격 급등으로 상황이 더 악화했다.
5월 기준 물가 상승률은 연 60.7%로,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전문가들은 연말에는 물가 상승률이 73%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다만 월간 물가 상승률이 4월 6%에서 5월 5.1%로 둔화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월 상승률이 계속 점차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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