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4개월 만에 8만전자를 회복할 수 있을까.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의 호실적 등으로 메모리 수요 둔화 이슈가 해소되며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최근 약세로 가격 매력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22일 오전 11시 13분 현재 삼성전자 (79,200원 상승1100 1.4%)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15%) 오른 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7만9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오전 11시 10분 기준 외국인은 삼성전자 1016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인은 삼성전자 1조957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국내 증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다.
2위인 SK하이닉스 (126,500원 상승2000 1.6%)(3969억원)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1위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수 규모(2조3872억원)의 82%에 달하는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8만전자' 회복이 머지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만약 이달 안에 종가 8만원대를 넘어선다면 지난 8월 10일
(8만200원) 이후로 4개월여 만이다.
특히 전날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호실적이 본격적인 반등 계기로 작용했다. 20일(현지시간) 마이크론
은 지난 9~11월(회계연도 기준 2022년 1분기) 매출은 76억8700만달러, 순이익 26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1%, 203.8% 증가한 수치로 매출 예상치(76억7000만달러)를 웃돈 수준이다. EPS(주당순이
익)도 2.16달러로 예상치(2.11달러)를 상회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마이크론은 이튿날 10.54% 급등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마이크론의 4분기 D램 ASP(평균판매단가)와 1분기 실적 전망을 감안할 때 지금까
지 시장 공포감을 불러일으킨 '추운 겨울이 온다'는 일부 시장의 견해는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1·2
위인 한국 D램 회사들의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로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수요 둔화 우려 이슈를 상
당 부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은)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조정
이 나타나는 과정에 있으며 이에 따른 다운사이클은 계절적 성수기와 맞물린 내년 2분기에서 3분기 중 일단락될 것"이
라고 전망했다.
메타버스·AI(인공지능) 등 신사업, 재고 감소로 인해 D램 수요는 향후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은 "내년 삼성전자 D램 수요는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23%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삼성
전자 D램 공급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주문 증가 이유는 D램 재고가 전분기대비 30% 감소했고 메
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제적인 서버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외국계 증권사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홍콩계 증권사 CLSA는 이달 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4000
원에서 10만5000원으로 25% 상향했다. 산지브 라나 CLSA 연구원은 "메모리 침체에 대한 우려는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
었으며 회복 관련 초기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메모리 침체는 예상보다 짧고 얕은 수준일 가능
성이 높으며 내년 2분기부터 메모리 ASP 상승이 다시 가속화돼 주가 회복 모멘텀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반도체주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의 매력이 돋보인다고 평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업
황 개선, 배당, 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삼성전자의 저점 대
비 상승률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주가과 비교할 때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조언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2분기 중 메모리가 턴어라운드(업황개선)하고 비메모리 신규 수주 뉴스가 지속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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