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생활 속 파고드는 인플레이션

고스트캡틴 2022. 3.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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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세계 원자재 가격이 급등, 일상에까지 타격을 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빵과 육류, 식용유 등 기본 식품 가격 상승으로 상품시장과 글로벌 식품 시스템이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컨설팅 업체인 LMC인터내셔널의 줄리안 콘웨이 맥그릴 동남아 대표는 "찬장이 텅 비어버린 소비자들은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가를 당장 낮출 수 없어 구매를 포기하거나 줄이는, 이른바 '수요 파괴' 현상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맥그릴은 "사하락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남아시아가 빈곤 심화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면서 "기업이 석유 사용량을 줄이거나 제품 크기를 줄이기 시작하면서 수요 파괴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품목이 식물성 기름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 곡물거래를 혼란에 빠뜨렸고, 가장 흔한 식용유이던 팜유와 대두 가격을 기록적으로 끌어올렸다.


식용유 부족 현상은 지난해부터 이미 심화되고 있었다. 세계 2위의 팜유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고, 캐나다의 캐놀라 수확량이 줄어든 데 이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는 대두 수확량이 감소했다. 구매자들은 세계 수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해바라기유에 기대려 했으나, 양국 간 전쟁은 그 기대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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