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은 3.3㎡ 당 3183만5100원을 기록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은 3.3㎡ 당 3183만5100원을 기록했다. 이를 공급 면적 104㎡(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10억328만원이 나온다. 지난달 서울에서 공급된 30평대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10억원을 넘었다는 뜻이다.
이에따라 무주택자들이 어렵게 청약 '바늘구멍'을 뚫고 당첨이 됐더라도 은행에서 중도금대출은 나오지 않는다. 현행 대출규제 기준으로 분양가격 9억원이 넘으면 중도금 대출이 막혔기 때문이다. 시행사가 건설사가 자체 자금으로 중도금대출을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의무사항이 아니다. 결국 자기돈 100%가 없으면 서울에서 무주택자가 30평대 아파트 분양을 받더라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중도금 대출이 나오는 분양가격 기준 9억원은 지난 2016년 7월부터 적용됐다. 당시 서울아파트 전용 84㎡ 평균 분양가격은 6억6000만원으로 지금보다 3억4000만원 가량이 낮았다. 당시엔 9억원이 넘는 분양 주택이 전체의 1.7%로 많지 않았다. 분양가격 9억원 이하 주택만 중도금 대출이 나와도 실수요자가 큰 불편함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뛰고 분양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기준 분양가격이 평균 10억원을 돌파하면서 서울 웬만한 신축 아파트 분양은 중도금 대출이 막혔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의 경우 20평대 분양가격 조차 9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평당 분양가격이 3700만원을 넘어서면 전용 59㎡ 기준으로 분양가격이 9억원을 초과할 수있다.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둔촌주공 마저도 신혼부부 등 서민은 도전하지 못하고 '현금부자들의 잔치'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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