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연간 자동차 판매량 100만대 재돌파와 8%의 시장 점유율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올 하반기 들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유럽 시장이 침체에 빠졌지만 1~11월 누적 94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등 오히려 실적을 끌어올린 결과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 (205,000원 상승4500 -2.1%)·기아 (82,900원 상승1700 -2.0%)는
유럽에서 지난달 8만5893대(현대차 4만5837대, 기아 4만5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1월보다 판매량이 30.4% 늘었다. 현대차는 판매량이 41.6%, 기아는 1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 등으로 유럽시장의 전체 자동차 판매실적(86만4119대)이 17.5%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양사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합계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포인트 오른 9.9%(현대차 5.3%, 기아 4.6%)를
기록했다.
유럽 전체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판매 확대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투싼 1만2349대, 코나 7945대, i20 4972대 등을 판매했다. 기아는 씨드 1만1765대, 니로 7347대,
스포티지 5493대 등을 팔았다.
코나·아이오닉·쏘울·니로·아이오닉5·EV6 등 전기차 판매는 1만55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늘었다.
올 들어 1~11월 전기차 판매대수는 누적 12만457대로 전년보다 42.4% 올랐다. 지난달에 유럽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기준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 오른 수치다.
판매 상위 차량은 니로EV(4만3188), 코나(4만732), 아이오닉 5(1만5849), 아이오닉 일렉트릭(8158),
쏘울 EV(7410), EV6(5120) 순이다.
아이오닉5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 1만5849대를 돌파했고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집계를 시작한 EV6는 512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기아의 1~11월 누적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94만3434대(현대차 47만2852대, 기아
47만581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시장은 전년보다 0.8% 상승한 1082만4670대를 나타냈다.
현대차·기아의 판매량 증가율이 유럽 전체 시장보다 높으면서 누적 점유율도 1.6%포인트 높아진 8.7%(현대차 4.4%,
기아 4.3%)를 기록했다.
지난해 첫 연간 점유율 7%선을 돌파한 것에 이어 1년 만에 8% 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1977년 그리스에 포니 300대를 수출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기아는 1995년, 현대차는 2000년 각각 유럽총괄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양사 합계 판매가 2008년 50만대(50만8574대)
를 돌파했고 10년 만인 2018년 100만대를 넘어섰다. 2019년에도 유럽시장에서 100만대를 넘게 팔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에는 84만152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올 1~11월 유럽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94만대를 넘어서면서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 재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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