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

전기차 절대 안한다던 페라리의 변심

고스트캡틴 2022. 1.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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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절대 만들지 않겠다던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가 최근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전기차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수퍼카 업체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13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페라리는 최근 연구개발(R&D), 구매품질, 제품개발, 디지털데이터, 기술기반시설 등 5개 

부서로 조직을 개편했다. 

R&D 책임자로 유럽 최대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서 R&D를 총괄했던 에르네스토 라사란드라를 

영입했다. 

구매품질 책임자 역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임원이었던 안젤로 페시를 임명했다. 

자동차 업계 경험이 없는 반도체 전문가에게 중책을 맡긴 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페라리의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한 구조조정”이라며 “새로운 조직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더 많은 기회를 안겨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F1(포뮬러원)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페라리는 전통 레이싱카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2010년대 초만 해도 페라리는 전기차를 만들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수차례 단언했었다.

 2016년 제네바모터쇼에서 당시 세르지오 마르키오네 CEO는 “페라리의 매력은 요란한 엔진 소리”라며 “전기로 

움직이는 페라리는 절대 생산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페라리는 인간이 직접 운전하는 차량만 만들 것

이다.

자율주행차 개발에는 관심이 없다”고 언급했었다. 직전 CEO였던 루이스 카밀레리도 전기차에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2020년 12월 카밀레리 당시 회장이 갑자기 물러나고 존 엘칸 회장이 임시 경영을 맡으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엘칸 회장은 지난해 4월 2025년을 목표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 달 뒤인 지난해 6월 ST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출신인 비냐를 새 CEO로 임명했다. 페라리의 최대 지주사인 엑소르는 지난해 9월 조너선 아이브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설립한 디자인회사 러브프롬(LoveFrom)과 협업을 발표했다. 

당시 구체적인 협업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아이브가 페러리 전기차의 디자인을 맡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페라리가 출시한 순수 전기차는 아직까지 없다.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 SF90 스파이더, 296 GTB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모델만 출시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2025년 첫 순수 전기차 출시를 앞둔 페라리가 

지지부진한 배터리 개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 쇄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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